'고건 중심 신당 창당론은 10년전 구태정치로 복귀'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김효석 의원이 고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사람 중심으로 신당을 만드는 논의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가 상당히 퇴행하는 것으로 10년 전, 2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1인 정당’의 한계를 여러 차례 경험한 적이 있다”며 “정책과 시스템 논의 중심의 정계개편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1인 중심의 정당들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전 총리의 민주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입문제를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지금은 민주당이 무슨 정책을 갖고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어 “고 전 총리는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자질과 경륜을 갖고 있고 평소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고 전 총리가 구현하려는 정치나 나라 발전을 위한 밑그림이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선과 이념에 부합하는 인사에게 민주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고 전 총리는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민선서울시장에 당선된 바 있어 민주당과 인연이 깊다”고 말해 영입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