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출시한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보완하고 경쟁사들 대비 요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분석해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6시간을 추출했다. 오전 7∼9시, 정오∼오후 2시, 오후 6∼8시 등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이다.
타임프리에 가입하면 정해진 6시간에 매일 1GB, 매월 3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에도 400kbps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요금제와 타임프리에 동시 가입하면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월 3만6천원의 데이터 요금제와 타임프리로 월 4만1천원에 하루 6시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시간, 장소, 콘텐츠 등에 맞게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왔다.
‘밴드 출퇴근프리’는 출퇴근 시간에, ‘밴드 지하철프리’는 지하철에서, ‘밴드 T스포츠팩’은 스포츠 콘텐츠 시청시 각각 월 9천원의 추가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김영섭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타임프리는 가입자의 실질적 혜택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사용 패턴을 감안해 맞춤형 데이터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타임프리를 신속히 출시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려던 KT는 허를 찔렸다.
이달 8일 데이터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내놓은 KT는 다음 달 1일 가입자가 특정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를 즉시 개선하고 SK텔레콤이 추가 서비스로 기존 요금제를 보완하는 등 각사 요금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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