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새벽 서울에서 출발해 설악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SK플래닛 내비게이션 'T맵'의 '언제갈까?' 서비스를 이용하면 즉시 답을 얻을 수 있다. 날짜, 시간, 출발·도착 장소만 입력하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 3개월까지 교통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차범위. SK플래닛 관계자는 "'언제갈까?'의 예측 정확도는 실시간 교통정보의 오차범위인±5%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언제갈까?'는 12년간 축적돼온 T맵의 교통정보, 즉 빅데이터를 알고리즘과 패턴 분석으로 얻어낸 결과다. 신규 도로, 시간대별 교통량, 날씨 등 여러 데이터의 분석과정을 거쳐 미래를 읽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정보' 이상의 가치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IBM은 트위터와 손잡고 소셜데이터를 이용한 기업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위터상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방대한 '트윗'을 IBM이 분석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하는 서비스다.
트위터는 소셜데이터만을 팔아 지난 2012년 4,750만달러, 지난해 7,030만달러 등 한해 만에 50%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광고수익은 적자로 소셜데이터 매출이 트위터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아예 빅데이터를 활용한 '페이스북익스체인지(FBX)' 광고를 통해 매년 150%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장분석기관인 ICD는 전 세계 빅데이터 기술 및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26.4% 성장해 오는 2018년이면 시장 규모가 4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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