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OTRA의 ‘일본 총선전망과 국내업계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엔화 약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아베 정부의 산업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의료·농업 종사자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규제 완화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아베 정권이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우경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는 이번 총선 이후 우리 기업들이 새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에너지·에너지절감 ▲주택리모델링 ▲건설인프라·건축자재 ▲MRO 등을 꼽았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들 분야의 활성화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에너지 절감 시장은 지난 2011년 2조7,872억엔에서 오는 2020년 5조822억엔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 중고주택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기준 6조9,000억엔이었던 주택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건설 시장은 오는 2020년 열릴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김기준 KOTRA 선진시장팀장은 “최근 엔저와 한일관계 경색으로 양국 간 교역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들이 현지의 새로운 수요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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