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이승엽" 요미우리 맨 7개월 대장정 성공적 마무리… 내년 진로 미정, 당분간 재활 전념 방망이 한 자루를 쥐고 일본 열도 평정에 나섰던 이승엽(30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0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주니치 드래곤스전을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승엽은 화려했던 1년을 뒤로 하고 13일 통증을 유발했던 왼쪽 무릎을 수술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요미우리에 잔류할지 그의 영원한 꿈인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한번 두드릴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승엽은 남은 기간 재활에 몰두하면서 진로 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승엽은 9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WBC에서는 한국팀의 주포로 홈런(5개) 타점(10개) 전체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방망이 솜씨를 뽐냈고 정규 시즌 들어서는 외로이 맹타를 휘두르며 요미우리 역대 70번째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워렌 크로마티 이후 요미우리 역대 두 번째 최고 용병 타자라는 극찬을 들었던 그는 한국 선수의 무덤'이라던 요미우리에서 최초로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이승엽은 이로써 올 시즌을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101득점을 올리며 홈런과 타격에서는 리그 2위, 타점은 4위를 형성했다. 요미우리에서 100타점 이상은 지난 2002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후 4년 만에 나왔다. 41개의 홈런 중 도쿄돔에서 22개를 터뜨려 도쿄돔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고 좌투수를 상대로 19개, 우투수에게는 22개를 뽑아내 좌우 균형을 이뤘다. 한편 이날 리그 홈런 1위인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는 4회와 연장 12회 두 개의 3점 홈런을 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6/10/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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