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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완성차-부품社간 관계 변화 조짐
입력2003-11-23 00:00:00
수정
2003.11.23 00:00:00
손철 기자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간 `상하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23일 KOTRA에 따르면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 스톤과 브레이크업체인 아케보노 브레이크공업, 충격완화장치(쇼크업소버) 전문인 카야바공업 등 3개사는 최근 타이어와 브레이크, 쇼크업소버를 일체화한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이들 3개 업체는 지난 2000년 8월부터 차 바퀴 부품의 모듈화를 위한 제휴를 맺고 개발에 들어가 3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부품업체의 이 같은 공동개발 노력은 기존 완성차업체와의 `상하관계`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KOTRA 관계자는 “서로 연결되는 부품군인 타이어, 브레이크, 쇼크업소버를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성능 제고와 함께 완성차 업체의 성역으로 여겨져 온 신차의 설계단계부터 자신들의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부품의 모듈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부품업체에는 완성부품의 조립만 맡기는 등 자동차 기술의 `블랙박스`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업계에서는 우월적 지위를 영원히 지키려는 완성차 업체와 기존 판도를 바꾸려는 부품업체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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