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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터업체, 수익성 악화 우려
입력2000-05-18 00:00:00
수정
2000.05.18 00:00:00
최원정 기자
원재료값 폭락·공급과잉 따른 출혈 경쟁효성 등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수익성이 원재료 가격 폭등 및 공급과잉 여파로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가격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폴리에스터 원사가격은 공급과잉속에 내림세를 지속해 효성, 코오롱, 고합 등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올 생산규모는 모두 251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요는 190여만톤에 그쳐 60만톤가까이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급과잉속에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은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폴리에스터 원사가격은 75데니아 기준 파운드당 0.7달러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0.6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반면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 가격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여 폴리에스터 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TPA 가격은 지난해만해도 톤당 400달러선에서 거래됐으나 올들어서는 톤당 700달러선까지 폭등했다.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공급과잉 해소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문제를 논의키 위해 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이 우선 협조 감산에 나서는 한편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주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은 감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산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빠른시일내 수급불균형 해소를 기대키 어려운 실정이라 이들 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효성, 코오롱 등은 지난 1·4분기 중 100~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폴리에스터 섬유외 다른 품목의 영업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원정기자BAOBOB@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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