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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관광 중단 가능성 경고
입력2004-02-05 00:00:00
수정
2004.02.05 00:00:00
양정대 기자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4일 담화를 통해 금강산관광사업이 계속 부진할 경우 이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대변인은 담화에서 “애국애족의 숭고한 이념과 통일의지로 개척된 금강산관광은 지금 전도를 예측할 수 없는 부진한 상태에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를 답습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5년간 꾸준히 오가던 관광선 마저 운항이 취소됐다”며 “남조선 당국의 외면으로 관광 대가 지불도 계속 미뤄지고 해상관광의 중지로 관광객도 없는 형편에서 한적한 관광길을 계속 열어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13차 남북장관급회담 김령성 북측단장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남측이 북남관계 속도를 조절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면서 “앞으로 6개월간 남측의 태도를 지켜본 뒤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해 금강산관광 경비 지원을 위해 2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국회가 199억원을 삭감, 사실상 경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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