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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도 이주자용택지 투기붐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박현욱 기자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도 택지지구 내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이주자용 택지가 투기과열을 빚고 있다.
14일 대전 유성구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전노은2지구에서 지난달말 계약을 체결한 이주자용 택지에 최고 6억원의 웃돈이 붙는 등 분양권 값이 폭등하고 있다.
노은2지구 내 단독택지 총 589필지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이주자용 택지는 조성원가의 70%선에 공급되는데다 대부분 아파트단지와 중심 상업지 인근에 배치되고 1층에 점포를 들일 수 있어 향후 높은 임대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필지 당 58~108평 규모로 분양가는 5,400만~2억원 정도. 계약직후 반석동 일대 65평 택지 분양권 값은 2억2,5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웃돈만 1억5,000만원이 붙은 것. 아파트 단지에 가장 가깝고 목 좋은 102, 107평 택지들은 웃돈이 무려 5~6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반석동 코아공인 관계자는 “이주자 대상 위치 추첨 전 이미 딱지가격이 최하 1억5,000만원에 달했다”며“목 좋은 필지는 웃돈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 충남지사가 명의변경 접수를 받은 지난 8일 이후 2~3일만에 20여건이 명의변경 됐다. 분양권 매수자는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되팔 수 있다. 노은1지구보다 이주자 택지의 입지여건이 우수해 총 180건의 80% 이상이 이미 딱지상태에서 한차례 이상 전매됐다는 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곳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필지는 분양가와 웃돈을 더할 경우 평당가격이 주변 단독택지의 2배에 육박하는 650만원에 이른다”며“향후 수익성을 따져보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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