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하반기 PC와 모바일에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76%(700원) 오른 2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100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강세를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올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2ㆍ4분기에 울트라북과 애플의 스마트폰출시로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4ㆍ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5,000억원에서 5,750억원으로 올린다”고 분석했다.
엘피다 인수를 포기한 점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엘피다는 8월 일본 지방재판소에 자구책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더해 마이크론은 엘피다를 인수해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모두 설비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이 커 SK하이닉스에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송 연구원도“4월 이후 엘피다 인수전 같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 훼손됐던 SK하이닉스의 펀더매털이 메모리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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