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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상장사의 신규 시설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내년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이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7~11월)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모두 19조1,973억원으로 상반기(1~6월, 4조8,718억원)의 네 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시설 투자 공시 건수 역시 상반기 월평균 7건이었지만 하반기에는 두 배로 늘어난 14건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ㆍ전자 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눈에 띄었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는 3조2,700억원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시설 증설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하이닉스반도체(2조1,000억원)와 LG이노텍(1조1,529억원) 등도 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세계 경기회복과 업황 개선에 따라 전기ㆍ전자 부문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편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2% 줄어든 24조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시설 투자 공시 건수 역시 모두 1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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