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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月 200만원은 필요… 퇴직연금이 가장 큰 소득원"

수도권 직장인들은 은퇴 후 한달 생활비가 151만원~2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예상되는 주요 소득원으로는 퇴직연금을 1순위로 꼽았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9일 서울ㆍ인천ㆍ경기지역 직장인 700명(퇴직연금 가입자 350명, 미가입자 350명)을 대상으로 ‘2011년 근로자의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은퇴 후 기초생활자금 수준은 한달 평균 151만원~200만원이 30.6%로 가장 많았다. 201만원~250만원이 29%로 두번째였고 이어 101만원~150만원(23.9%), 251만원~300만원(10.7%) 순이었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당시에는 ‘101만원~150만원’을 예상한 경우가 36.7%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하로 보는 직장인도 20%나 됐었다. 근로소득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노후 생활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퇴 후 예상되는 주요 소득원으로는 퇴직연금(30.6%)이 1순위로 꼽혔고, 개인저축(22.0%), 국민연금(19.9%)이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퇴직연금제도를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수급권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7%로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노후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도입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입했다’는 응답이 66%로 가장 높았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여전히 회사의 결정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퇴직급여 수급권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마련하기 위해’라고 답한 이들도 지난 2007년에 비해 9%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상품 월평균 납입액은 22만6,000원으로 4년 전(15만8,000원)보다 43% 늘었다.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상품에 기대하는 수익률은 5~10% 미만이 44.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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