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27ㆍ사진)와 신현주(26ㆍ하이마트)가 일본LPGA투어 시즌 9번째 대회인 바날레이디스대회(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희는 14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 센추리골프클럽(파72ㆍ6,540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신현주를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지희는 지난 4월초 스타지오 알리스 여자오픈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일본 투어 통산 8승째.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했던 이지희는 대회 내내 선두를 단 한번도 빼앗기지 않고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 기록까지 내 기쁨을 배로 누렸다. 우승상금은 2,160만엔. 첫날 5언더파 공동선두, 2라운드 7언더파 2타차 단독 선두였던 이지희는 이날 초반 신현주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특유의 침착한 플레이로 자리를 지켜낸 데다 후반 들어서는 3홀 연속 줄 버디 행진 등으로 기세를 올려 6타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4, 7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2타를 줄였던 이지희는 후반 들어 12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14번홀과 16번홀부터 마지막홀까지 3홀 연속 버디 등으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한편 신현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전날 단독 4위에서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신현주는 지난해 요넥스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 이어 2승째를 노렸으나 이달 초 살론파스 월드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