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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지난 1962년 창립 이후 48년 동안 한국 금융투자업계를 주도해 왔다. 외환위기 이후 '바이 코리아(Buy Korea)'펀드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경제 회생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모그룹인 현대그룹은 현재 첨단 제조와 물류, 금융ㆍ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현대증권을 한국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켜 그룹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로 육성할 계획을 수립,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수 사장은 지난 2008년 5월 취임한 후 중장기 비전을 확고히 하고 기업단위 사업다각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생산성 극대화 ▦책임경영 추진 ▦조직활성화 ▦고객감동 실현 ▦브랜드가치 제고라는 5대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최 사장이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수익구조의 선진화'다. 그 동안 편중됐던 주식 위탁영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주식ㆍ채권 등 자산운용 부문을 확충했다. 또 신규사업에도 극적으로 진출해 왔다. 이를 통해 취임 전 증권업계 6위였던 세전이익 규모는 최 사장 취임 후 첫해인 2008년과 2009년에는 업계 4위로 올라섰다.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위탁영업 부분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해, 2008년도 위탁영업에서 수수료수익 기준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과거 위탁영업비중이 60~70% 수준으로 편중이 문제됐지만 지난 2년 동안 자산관리, 주식운용, 채권운용 분야를 확충하면서 위탁영업 비중은 50% 수준까지 낮아졌다. 앞으로 위탁영업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부분에서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좀 더 견고히 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은행(IB) 및 자기자본투자(PI) 사업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국내 'NO.1' 투자은행이라는 장기목표에 한층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지점수 139개, 해외현지법인 뉴욕ㆍ홍콩ㆍ런던 등 3개, 해외지점 1개(도쿄) 해외사무소 3개(중국 상하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베트남 호치민) 등 국내 증권사 최대수준의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CMA pro, 현대히어로ELS, QnA랩과 같은 스테디셀러 상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에서는 2009년 3월에 현대증권의 독자적인 펀드 추천 및 관리시스템인 '초이스앤케어(Choice & Care)' 서비스, 2010년 1월에 자산관리브랜드 'QnA'를 론칭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주관한 중국계 중국원양자원의 상장은 해외기업 국내상장의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2009년 블룸버그 IPO 주관 및 인수부문에서 누적순위 5위를 기록하는 등 IB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을 출범시켜 '바이 코리아' 시대에 증권업계에서 누렸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 회복을 통한 명가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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