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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 中 이통社 제휴 바람
입력2001-07-17 00:00:00
수정
2001.07.17 00:00:00
홍수처럼 밀려오는 외국 거대 업체들의 시장 점유 경쟁에서 생존을 위한 중국 이동통신 기업들의 몸부림이 뜨겁다.이 같은 외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 다탕과 ZTE 등을 포함한 중국의 17개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은 최근 외국 브랜드와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인해 전술'을 써서라도 외국 업체들의 득세를 최대한 저지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 이동통신협회의 주도하에 연구개발과 유통분야에서 공동협력해 개발비를 절감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았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들의 관련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10% 이하에 불과하다.
중국 업체를 모두 합쳐봐야 노키아사 하나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중국이동통신협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혼자서 외국 업체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내 업체간 제휴는 중국산 단말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제휴를 통해 단말기 제조 업계 매년 10%씩 성장, 시장 점유율을 50%이상 끌어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의 쟁쟁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싸워 이기려면 기술개발이 역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중국은 가장 큰 황금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3세대 통신 시장 개방을 대비, TD- SCDMA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시범연구를 오는 10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GSM방식을 근간으로 한 이번 연구는 약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측 관계자는 TD- SCDMA방식으로 개발된 제품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2003년이나 2004년에는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주요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을 비롯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네트콤 등 4개 업체가 참여하게 된다.
또 화웨이의 경우는 중국이 올해 정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CDMA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비, 이미 핵심기술과 생산능력을 충분히 갖추었을 뿐 아니라 3세대 CDMA 기술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다.
가입비를 면제하는 방법으로 우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보겠다는 가격 인하 정책도 외국 업체들과 맞서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양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 1일부터 신규 가입자에게 가입비를 면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선 전화 설치비와 더불어 휴대전화 가입비도 대폭 인하하겠다는 시책을 발표하는 등 자국의 통신시장 부양 및 관련 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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