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맥등 납품업체 급등… 인탑스등도 바닥 탈피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수혜주로 불리는 반도체ㆍ휴대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맥 주가는 전날보다 8.68% 오른 8,26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23일 상장된 에스맥의 공모가는 3,500원. 상장 후 두달여 만에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처럼 에스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부문의 전략 모델로 삼고 있는 터치스크린폰 관련 모듈 업체이기 때문이다.
김태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스맥은 삼성전자에 납품할 터치스크린 모듈을 상반기 중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른 매출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맥을 통해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폰용 패널을 공급하는 디지텍시스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지텍시스템 주가는 12.78% 급등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디지텍시스템의 종가는 2만7,800원으로 연중 최저점(1만3,850원) 대비 100.72% 올랐다.
디지텍시스템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UBS로부터 긍정적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이라는 좋은 분석을 얻었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인탑스와 피앤텔도 서서히 바닥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탑스와 피앤텔 주가는 1월 각각 2만300원, 6,71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날은 2만4,750원, 8,78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또 LCDㆍ반도체 장비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만250원을 기록했다. 유니셈 주가는 전날보다 6.91% 오른 2,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반도체ㆍLCD 관련 종목인 에스에프에이와 소디프신소재 등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공급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코닝의 설비투자 확대로 신규 수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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