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개혁의 첫 단추를 끼운 정부가 경제계와 손잡고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일자리박람회를 전국 6개 권역에서 잇따라 개최한다.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민관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정부와 대기업, 지역 강소기업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전국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만들어낸 청년 고용창출의 불씨를 실제 채용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정부 관계자는 "청년 고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과 관심 지속을 위해 정부와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지원기업이 함께 한다"며 "대기업 계열사 및 우수 협력업체, 지역 강소기업들이 참여해 현장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번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올해 신입사원의 상당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문을 연 18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지역별 거점기업들이 청년 일자리를 최대한 늘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첫 테이프는 부산이 끊는다. 16일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열리는 부산 박람회에는 롯데그룹·두산그룹·현대중공업그룹·LG그룹 등 주관 대기업 계열사 및 협력사 71개, 지역 중소 우량 강소기업 51곳 등 총 122개사가 참여해 서류접수 및 현장면접을 진행한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산에 이어 오는 23일 열리는 대구 행사 등에서 청년들과 직접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부산·대구·서울·대전·광주·판교 등 총 여섯 차례 열리는 이번 일자리박람회에서는 대기업과 협력해 유망 성장업종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및 사회맞춤형 학과에 대한 홍보 및 참가자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역 인재 창업을 지원하는 창조경제관에서는 취업과 창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청년고용정책홍보관에서는 청년 인턴, 일·학습병행제도, 취업정보 패키지, 해외 취업을 돕는 K무브 등 다양한 취업정보를 접할 수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청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이번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많은 지역 청년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고 일자리 정보를 구하는 희망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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