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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 사관학교 GE출신도 우열반 나뉘어
입력2000-11-05 00:00:00
수정
2000.11.05 00:00:00
신경립 기자
경영자 사관학교 GE출신도 우열반 나뉘어
경영자 `사관학교' 제너럴 일렉트릭(GE)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 중에서도 우등생과 열등생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GE에서 익힌 경영능력을 바탕삼아 CEO로 취임한 기업의 주가를 수년 새 1,000% 가까이 끌어올린 경영자가 있는 반면, 일부 열등생들은 옮긴 기업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회사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3일자)에서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GE 사관학교'의 명성을 무조건 신뢰하고 있지만, 일부 GE 출신 경영자들은 투자자들에게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열등생'은 지난 97년 GE 메디컬 시스템의 사장 겸 CEO에서 가정용품 업체인 스탠리 웍스의 CEO로 자리를 옮긴 존 트라니. 그가 취임한 이후 스탠리 웍스의 수익은 연 16%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업 가치는 14%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E 사관생도들의 성과가 이처럼 기대에 못미치는 것은 대부분 몸 담은 회사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 GE의 경영스타일을 한꺼번에 도입하거나 핵심 인력을 GE 출신들로 갈아치우는 등 회사의 기존 방식을 무시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게다가 세계적인 대기업 GE에서 익힌 경영방식을 중견 업체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점도 일부 GE 출신 경영자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준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물론 상당수의 GE 출신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잭 웰치의 골프 상대인 로렌스 보시디는 8년 전 `얼라이드시그널'로 자리를 옮긴 후 기업 가치를 무려 956%나 끌어올려 놓았다. 4년 전부터 GE 출신 존 블리스톤을 CEO로 맞은 SPX사도 GE 경영스타일을 도입한 결과 4년동안 64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처럼 GE 출신이 우열의 차이를 보이는데 대해 15년간의 GE 경력을 지닌 토마스 틸러는 “GE의 경영개념을 사업에 적용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거두고, GE 스타일을 그대로 베껴 쓰는 사람들의 경우는 실패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kr
입력시간 2000/1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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