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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0억달러 투자제안
입력2001-11-01 00:00:00
수정
2001.11.01 00:00:00
쇼핑몰·골프장등 관심불구 제도정비 안돼 시간걸릴듯인천공항에 대한 대규모 외자유치가 성사될 수 있을까. 미국의 쇼핑몰 전문업체와 세계 유명 프로골퍼가 참여한 '펙파크 컨소시엄'이 인천공항에 1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레저타운을 만들겠다는 의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펙파크측의 투자제의는 인천국제공항에 외국 컨소시엄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왔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이 공항측 설명이다.
◇쇼핑몰ㆍ골프장 개발하려는 듯
우선 이 컨소시엄에 쇼핑몰 개발업체와 데이비드 리드베터ㆍ닉 프라스 등 유명 프로골퍼가 참가했다는 것은 이들의 개발목적이 우선 쇼핑몰과 골프장 건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이 주로 제시한 사업계획을 보면 세계적 브랜드가 총집결한 20만평 규모의 아웃렛 쇼핑센터를 비롯, 36만평 규모에 세계적 유명 골퍼인 닉 프라이스가 직접 디자인한 18홀의 골프장ㆍ골프 아카데미 등에 집중 투자할 뜻을 내비쳤다.
또 인천공항과 인접한 중국의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
리처드 워스터 펙파크 회장은 제안서에서 "인천공항은 레저산업측면에서도 잠재적 성장성이 큰 곳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5억달러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투자자를 더 모집해 10억달러 정도를 투자하고 싶다"며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준비기간 필요
공항측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이 같은 대규모 레저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은 80만여평 규모의 제2국제업무지역뿐인데 당초 공사는 오는 2010년 이후에나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아직 개발방안이나 부지 조성 등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항측은 이번 제안서 접수를 계기로 정부와 협의, 당초보다 제2국제업무지역 개발계획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자본이 인천공항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외국자본의 투자가 가능하려면 법적ㆍ제도적 정비는 물론이고 자체 개발방안 마련 등 선행돼야 할 과제도 많아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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