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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24일까지 안 팔리면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에 넘긴다

STX그룹과 채권단은 핵심 자구안인 STX에너지 매각과 관련해 24일까지 팔리지 않을 경우 일본계 금융그룹인 오릭스에 팔기로 했다. 인수의 배타적 협상권을 지닌 한앤컴퍼니가 이날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오릭스에 인수해달라고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당초 최종 인수제안서를 지난 18일까지 제출하기로 했지만 펀딩 등에 애로를 겪자 24일까지 연장해달라고 그룹 측에 요청했다.

원매자인 한앤컴퍼니는 약속 기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우선협상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으며 그룹 측은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오릭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릭스에 매각할 경우 대금은 2,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한앤컴퍼니가 인수가로 제안했던 7,350억원 수준에서 ㈜STX의 지분율(37.5%)을 적용한 수치다. 최근 산업은행의 중재로 오릭스(50.1%)와 ㈜STX(43.15%)는 지분율을 62.5대37.5로 합의한 상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STX그룹은 다음달 20일 ㈜STX 회사채 800억원의 만기 전에 STX에너지 매각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신규 인수자를 찾기보다 최대주주가 STX에너지 인수에 적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과 채권단은 앞서 21일 모여 STX에너지를 오릭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하려 했지만 한앤컴퍼니 측이 24일까지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자 결정을 보류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전략적투자자(SI)나 자금조달 계획에 관련 문제가 있어 18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일주일 만에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 협력사의 구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관∙금융계 대표들이 24일 긴급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하며 협력사 자금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외상매출채권(B2B) 담보대출 신규 발급 허용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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