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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들 미래희망보며 정진을
입력2003-06-09 00:00:00
수정
2003.06.09 00:00:00
얼마 전 일요일 아침 지방도로를 타고 고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도로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일반 차량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인근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흙더미를 잔뜩 실은 덤프 트럭들이 바쁘게 질주를 하고 있었다.
조금은 위험스러워 보였고 큰 차가 일으키는 먼지로 짜증도 났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쉬고 있는 날, 땡볕아래 열심히 일하는 마음을 헤아리며 지나는 순간, 그 차량을 운전하는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내가 아는 많은 기업체들에서는 아직도 일할 사람이 없다고 오히려 아우성들이다. 아마 많은 청년들이 힘들고 궂은 일을 싫어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요일에도 힘든 건설현장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청년들을 보며 짜증났던 마음은 어느새 먼지와 함께 사라졌고, 오히려 그 동안 청년들은 모두 힘든 일을 싫어한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게 되었다.
20년간 중소기업지원 기관에 근무해오면서 우리산업의 발전과 쇠퇴를 경험하였던 나는 지금의 공대생들에게 현재의 어두운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산업패턴과 기술발달과정을 주시하면서 전공과목에 대한 노력과 함께 미래를 대비할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
현재 인기 있고 많은 학생들이 그토록 열망하고 있는 직종의 하나인 한의사들도 머지않아 중국출신 한의사들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다.
청년들이여. 지금은 비록 인기가 없지만 미래를 빛낼 산업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여 최후에 웃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기업체 사장님들도 지금 당장의 손익보다는 잠재능력이 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단련시켜 진정 국가와 기업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남형(기술신용보증기금 영업지원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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