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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엣닷컴도 M&A 될까

구조조정 불가피론이 대세인데다 업계 2위인 한국통신프리텔과 정보통신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려는 LG그룹이 앞으로 SK텔레콤과 힘겨루기를 하려면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인수합병 대상 1순위로 꼽히는 기업이 업계에서 가장 열세인 한솔엠닷컴이다.실제로 한솔엠닷컴에 대한 인수합병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한솔엠닷컴 또한 스스로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은 모든 제휴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그러나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급한 것은 한통프리텔이나 LG그룹 쪽이고 경쟁이 심해질수록 몸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한통프리텔 고위 관계자도 『한통프리텔의 한솔엠닷컴 인수는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와는 달리 두 적자 기업이 결합,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힌 뒤 『한통프리텔은 공기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솔엠닷컴에 대한 인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인수를 위해 논리 개발에 나섰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LG도 최근 그룹 임원인사에서 그룹 구조조정본부와 LG전자의 핵심인력을 정보통신 사업의 주축인 LG텔레콤에 대거 배치함으로써 「한솔엠닷컴 인수에 대한 밑그림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인수합병 불가론」에 대한 주장도 만만치 않다. 우선 한솔엠닷컴을 인수하려면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LG그룹이나 한통프리텔 모두 이를 동원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또 최근 데이콤을 인수한 LG나 공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한통프리텔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경우 반대 여론이 비등할 가능성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한솔엠닷컴이 지난 10월부터 월별 흑자기조로 돌아섰고 독자적으로 경영을 해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한솔측으로서는 몸값이 어마어마하게 오르지 않는 한 구태여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솔엠닷컴은 인수나 합병 대신 내년에 선정될 IMT-2000 사업권에 한해 한통프리텔이나 LG 어느 한쪽과 손잡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 하나로통신이 주축이된 그랜드 컨소시엄인 「한국IMT-2000」이나 정보통신 서비스 사업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삼성과 손잡을 것으로 점치는 분석도 있다. 한솔엠닷컴이 어떤 결정을 하든 국내 통신시장은 다시 한번 「빅뱅」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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