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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작년 흥행대작 상반기 쏟아진다
입력2001-01-11 00:00:00
수정
2001.01.11 00:00:00
[비디오] 작년 흥행대작 상반기 쏟아진다
'공동경비구역JSA' '단적비연수' '할로우 맨' 등
비디오시장이 엉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제작사 매출이 50% 가까이 감소했고, 대여점수도 50%가 넘게 줄어드는 최악의 한 해였다고 입을 모은다. 10여년이 넘는 역사에서 '최악의 해'라 설명한다.
올해도 크게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업계는 RSS(레비뉴 쉐어링 시스템)와 DVD의 신규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신규시장의 성공도 양질의 블록버스터의 작품들이 나와줘야 힘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연말과 올 초 출시된 'MI 2''글래디에이터''퍼펙트 스톰'등의 대작들이 잇다르면서 가맹점을 찾는 손님도 부쩍 늘었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비디오로 출시될 대작들은 무엇이 있는지 미리 살펴본다. 대부분이 지난해 여름과 겨울 극장가를 달궜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우선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점유율 30%를 웃돌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공동경비구역 JSA'가 있고, '단적비연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한국영화가 있다.
순정만화에서는 볼법한 고전적인 판타지로 무장한 '단적비연수'는 '은행나무 침대 2'라는 부재를 달고 있다.
4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치고는 작품성, 완성도가 떨어져 흥행에 성공치 못했다. 13일 극장 개봉될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5월경 출시 예정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조감독 출신인 박흥식의 감독데뷔작으로 일상의 작은 사랑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외화로는 '할로우 맨''상하이 눈''빅 마마 하우스''아이즈 와이드 셧'등 10여작품이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할로우 맨'은 투명 인간을 소재로 한 폴 버호벤 감독의 9,500만 달러의 SF물. '상하이 눈'은 서부영화의 주인공으로 동양인을 캐스팅한 이색적인 발상으로 만들어졌다. 성룡이 주연과 시나리오 원안, 제작 등 1인 3역을 맡아 활약했다.
'빅 마마 하우스'는 '나쁜 녀석들''경찰서를 털어라'로 확고한 흑인 코미디 배우의 정상에 선 마틴 로렌스가 분장술의 대가인 FBI 요원 말콤과 뚱뚱이 할머니 빅 마마로 1인2역하는 코미디물이다. '아이즈 와이드 셧'은 거장 스탠니 큐브릭 감독의 유작이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부부가 열연한 수작이다.
이밖에 70년 미국 코미디계를 주름 잡았던 기념비적인 스타 앤디 카우프만의 일대기를 그린 '맨 온더 문'(밀로스 포먼 감독), '아메리칸 파이'류의 웃음과 질퍽한 농담으로 가득한 십대 섹스 코미디물인 '로드 트립'(도트 필립스 감독), 뉴욕 선술집 코요테의 여성 바텐더들의 애환을 다이내믹하게 그린 '코요테 어글리',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에디 머피에게 무려 1인 8역의 과도한 짐을 떠안긴 '너티 프로페서 2'(피터 세갈 감독)등이 줄을 잇는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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