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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시장 성장세 반전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프'(IDC)가 17일 밝혔다.IDC에 따르면 3.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늘어난 3천260만대였다. 이것은 시장분석가들이 예측한 4%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IDC의 로렌 러버드 조사담당이사는 "성장세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적어도 시장이 다시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버드 이사는 "시장이 재고감소, 성장전망 개선 등을 통해 3개월전에 비해 훨씬 건전해졌다"면서 "기업투자가 여전히 약세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델컴퓨터가 최근 컴팩과 합병한 휴렛패커드를 제치고 시장 1위 기업으로 복귀했다. 5분기 연속 선두였던 델컴퓨터는 2.4분기때 "근소한 차이로" 1위자리를 내줬으나 3.4분기에 시장점유율 16%를 기록, 15.5%에 그친 휴렛패커드를 따돌렸다. 러버드 이사는 "델이 공격적인 광고로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 "휴렛패커드의 점유율은 합병관련 문제들 때문에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휴렛패커드의 재고, 근로자 및 고객 관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휴렛패커드의 3.4분기 PC판매대수 504만대는 2.4분기의 469만대보다 늘어난 것이라고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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