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반(反) 애플 전선을 강화한다. 구글은 29일(현지 시간) 미국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의 10인치 태블릿PC '넥서스10'과 LG전자의 4.7인치 스마트폰 '넥서스4'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4.2'젤리빈'이 탑재된 레퍼런스(기준) 제품이다. 최신 OS를 탑재한 만큼 앞으로 시장에 나올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설계 도면 같이 활용된다. 두 제품 모두 젤리빈이 제공하는 부드러운 그래픽 전환과 빠른 터치감, 향상된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와 함께 맞춤형 정보인'구글 나우'를 제공해 최상의 사용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넥서스10을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구글의 새로운 레퍼런스 폰을 처음으로 만들어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 받는 동시에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넥서스10, 최고 해상도ㆍ휴대성이 강점=삼성전자 넥서스 10은 현존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애플의 뉴 아이패드보다 높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300 PPI(픽셀 당 화소 수)를 지원하는 WQXGA(2,560x1,60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동영상이나 전자 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태블릿PC지만 8.9mm의 초 슬림 두께에다 603g의 초경량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휴대성을 제공한다.
구글이 레퍼런스 태블릿PC를 내놓은 것은 대만 아수스와 함께 만든 넥서스7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넥서스10은 보급형인 넥서스7과 달리 1.7GHz 삼성 엑시노스 듀얼코어 프로세서, 9,000mAh 대용량 배터리, 500만 화소카메라 등 최신 하드웨어 사양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넥서스10은 최고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과 4배 빠른 와이파이, 안드로이드의 차별화된 사용성 등 태블릿PC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만큼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서스4, LG의 첫 레퍼런스폰=LG전자의 첫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는 빠른 속도와 부드러운 터치감이 강점이다. 넥서스폰 중 처음으로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2GB 램을 탑재해 멀티미디어 환경과 앱 구동이 빠르고 원활하다. 옵티머스G에 처음 적용된 4.7인치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그래픽이 마치 손에 직접 닿는 듯한 부드러운 터치감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에서 처음 선보인 포토 스피어(Photo Sphere) 기능을 통해 극대화될 전망이다. 포토 스피어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용자의 위, 아래, 주변 등 모든 장면의 촬영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입체감을 재현한다.
넥서스4는 다음달 13일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 7개국에서 구글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같은 달 말에는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도 출시된다. 통신사나 국가에 관계없이 유심칩(가입자 식별모듈)만 끼우면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판매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넥서스4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OS와 최강 하드웨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스마트폰"이라며 "LG전자가 최신 넥서스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글로벌 선도 브랜드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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