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과 어깨겨루는 세계적 협회 만들겠다" 박삼구 LPGA회장 취임 "젊은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 제12대 한국프로골프협회장에 취임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 경영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다양한 투어를 활성화해 한국 프로골프계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협회도 기업처럼 이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기업인다운 기본 방침을 밝힌 뒤 "회원을 위한 사업으로는 각종 투어 활성화와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내년 5월 금호아시아나 오픈을 창설하는 등 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최근 출범한 SBS코리안 투어 등 이미 정해진 정규투어는 충실히 진행하고 2, 3부와 시니어투어 대회를 확충하는 한편 그동안 소외받아온 세미프로골퍼들을 위해 월요일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지는 30~40개의 챌린지투어를 신설할 방침이다. 또 최근 유사단체의 난립으로 위협받고 있는 티칭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 티칭법 및 이론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퀄리파잉스쿨 제도를 도입, 세미프로골퍼나 아마추어도 정규투어 또는 시니어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진정한 경쟁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박 회장은 "뭐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이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협회 운영을 위해서는 "금호그룹 관계자를 파견해 회장과 협회의 가교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부실하게 관리해온 각종 기록을 정비하기 위해 금호그룹 내 IT회사를 활용할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회장직을 맡은 이상 '자리만 차고 앉아 있는 회장이 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한편 이날 명예회원증을 받았다는 박 회장은 "한창 시절에는 이븐파까지 기록했지만 요즘은 80대 초반쯤 친다"며 자신의 골프 실력을 밝혔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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