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6%가 '화주와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동반진출 시도나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51%였으며, '시도는 했지만 진출하지 못했다'는 경우는 3%에 불과했다.
동반진출 성과에 대해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기업이 76%를 차지한 반면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기업은 24%에 그쳤다.
해외진출 성공요인(복수응답)으로는 '화주와의 동반진출로 물동량 확보'(6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53%), '진출지역 협력사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30%) 등을 제시했다.
국내 물류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해외지역은 중국(71%), 동남아(50%), 일본(36%), 북미(32%), 유럽(30%), 인도(27%) 순이었다.
한편 해외진출 물류기업들의 향후 투자행보는 지난해보다 다소 소극적일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시장에 대한 경영전략에 대해 ‘해외시설 투자확대 등 적극적인 진출전략을 펼치겠다’는 기업은 53%로, 지난해(67%)보다 14%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신규투자를 유보하는 등 현상 유지전략을 펼 것’이라는 기업은 지난해 30.7%에서 올해 44%로 급증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물류기업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물류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제조ㆍ유통 등 화주기업들과 손잡고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동반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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