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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사업장 올들어 14% 감소
입력2003-07-03 00:00:00
수정
2003.07.03 00:00:00
전용호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임금을 올린 사업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1,598곳으로 지난해 동기의 1,874곳보다 14.7%나 감소했다.
반대로 임금을 동결한 업체는 226곳에서 256곳으로 12.4% 증가했고 하향 조정한 업체도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났다. 또 100인 규모 이상 사업체 5,751곳 가운데 1,856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지었으며 협약인상률은 지난해 동기와 같은 6.7%로 집계됐다.
공공 부문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2.7%포인트 높은 6.7%인 반면 민간 부문은 0.2%포인트 낮은 6.7%였다.
임금인상률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499명과 500∼4,999명이 각각 7.3%와 6.9%로 평균보다 높았고 300인 미만은 6.4%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기ㆍ가스 및 수도사업 분야의 임금이 10.3% 오르면서 가장 높았고 부동산 및 임대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각각 4.3%와 4.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또 임금교섭 진도율은 32.3%로 지난해 동기의 38.9%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처럼 임금교섭 진도율이 부진한 것은 지난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임금교섭이 5∼6월 중에 집중됐지만 올해는 노동계가 임금교섭 투쟁을 6월 말∼7월로 늦췄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교섭 진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0명 이상 사업장이 14.6%로 가장 낮았고 1,000∼4,999명 21.7%, 500∼999명 26.6%, 300∼499명 34.1%, 100∼299명 33.7% 등이었다. 민간 부문의 교섭 진도율은 32.9%로 공공 부문의 11.9%를 크게 웃돌았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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