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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판매확대 위한 경품행사 치열
입력2001-06-12 00:00:00
수정
2001.06.12 00:00:00
지난해 판매부진과 군납유류 입찰담합에 따른 거액의 과징금 부담 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국내 정유사들이 최근 판매확대를 위한 경품행사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03600]는 전국 3천600여개 자사 계열 주유소와 OK캐쉬백 가맹점 5만여개소에서 고객을 추첨, 최고 100만원 상당의 경품이나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을 주는 `OK캐쉬백 왕대박 잔치'를 펼치고 있다.
SK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 OK캐쉬백 회원중 17%에 해당하는 총 260만명에게 각종 생활용품과 상품권, 무료식사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LG칼텍스정유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조이마트 가정의 달 경품대잔치'를 벌인데 이어 지난 1일부터는 `가족사랑 경품대잔치'를 이달말까지 예정으로 실시, 경품추첨을 통해 10평형 에어컨과 핸드폰 10년 무료이용권, 5만원짜리 LG정유 상품권, 여성.육아용 전문용품 구입용 사이버 머니를 증정하고 있다.
현대정유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2천300여개 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즉석경품대잔치'를 열고 주유고객 61명을 매일 추첨, 총 2천여명에게 시가 90만원상당의 `딤채 김치 냉장고'와 25만원 상당의 `한국 도자기 디너세트'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현대가 오는 24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삼성카드와의 제휴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오일뱅크카드 회원 300만명과 삼성카드 회원 1천만명 등 모두 1천300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유사들의 이같은 경품행사 경쟁은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 유류소비 감소를 극복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될 주유소 복수폴사인제, 수입유류의 증가 등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몸부림으로 분석된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직계열화돼 있던 유류 유통시장에 개방화와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돼 각 정유사들이 이같은 대규모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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