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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36.6% "자살충동 느껴봤다"
입력2001-07-02 00:00:00
수정
2001.07.02 00:00:00
응답자 34.5% '부모와의 갈등' 이유청소년 10명 중 4명 가량이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전국 초.중.고 재학생 1천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체조사 대상청소년의 36.6%가 "자살충동을 느껴봤다"고 응답했다.
자살충동을 느낀 이유로는 응답자의 34.5%가 부모와의 갈등을 꼽았고 이밖에 성적부진(27.5%), 학교에서의 따돌림(9.2%), 학원폭력(4.8%) 순으로 응답, 부모와 자녀간 돈독한 유대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 중 59.1%가 가출충동을 느껴봤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부모의 간섭 및 이해부족(44.1%), 부모의 학대.폭행(8.7%), 부모의 불화(8.5%), 부모의 무관심(6%) 등을 꼽아 부모와의 갈등 및 대화부재가 청소년 가출을 유발하는 최대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큰 고민거리로는 조사대상의 46.3%가 성적문제를 꼽았고 이성문제(19.3%),부모와의 문제(17.3%), 어려운 가정형편(6%) 등이 뒤를 이었다.
고민 해결을 위해 응답자의 36.2%가 친구를 찾았고 선생님(5.5%), 종교관계자(각 5.5%), 형제.친척(5.2%) 등과도 상담한 반면 "어느 누구와도 상담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도 26.1%에 달했다.
스트레스 해소방법(복수응답)으로는 `PC를 이용한다'는 청소년이 20.7%로 가장 많았고 오락실.노래방 이용(13.4%), 음악감상(12.8%), 수면(10.9%), 소리지름(7.7%),운동(7.1%) 순으로 들었다.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신기남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부모 등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자살이나 가출 등 비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드러났다"며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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