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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용품/가전·가구·시계/예비부부 ‘유혹’ 아이디어 백출

◎가전/삼성­100만원 구입시 턱시도 대여/LG­혼수정보 제공 상담소 운영/대우­가격대별로 알뜰패키지 4종/해태­오디오 등 무이자할부 판매/아남­일괄구매하면 20∼30% 할인/동양­1만원당 1점씩 상품교환권「1조원 가전혼수품 시장을 잡아라.」 가전업체들이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신혼시즌을 겨냥, 「혼수시장」을 잡기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혼수시장은 가전업계를 불황에서 건져줄 기대주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의 한해 매출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3∼4월 혼수시장은 올해 1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것.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빅3」를 비롯, 동양매직 아남전자 해태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신혼부부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조원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몫을 확대하기 위해 각사마다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구성을 마련, 파격적인 판촉행사와 할인판매등 독특한 마케팅으로 예비부부를 공략하고 있다. 신혼부부는 평생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업체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3월 신혼대판촉전에 가장 먼저 돌입한 업체는 삼성전자. 삼성은 「봄바람 대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계열업체 등과 다양한 전략적 제휴로 신혼부부를 파고들고 있다. 제일모직, 결혼전문지인 오뜨마케팅 등과 제휴, 「코 마케팅(Co Marketing)」을 업계최초로 전개한 점이 눈에 띈다. 신혼부부를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관련업계와 손을 잡고 공동마케팅전선을 구축한 것. 코 마케팅의 첫번째 작품은 제일모직과 손을 잡은 것. 이 판촉전은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1백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제일모직의 고급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또 오는 11일부터 웨딩커플 선발대회도 열기로 했다. 현재 실시중인 에어컨 예약판매기간중 이 제품을 살 경우 최고 15%이상 할인해준다. 삼성은 『이번 신혼시장 마케팅은 고객들이 전자제품을 싸게 구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부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마련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세대 부부를 위한 제품광고와 함께 판매증진을 위한 판촉아이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결혼적령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양강좌를 열고, 대리점별로 혼수용품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신혼상담소를 설치, 예비신혼부부에게 혼수용품 구매를 안내하고 신혼가이드도 해주고 있다. 혼수견적서를 무료로 서비스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LG는 이번 신혼특수 기간중 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개성이 강한 신세대 예비부부를 겨냥해 가격대별로 4개의 패키지를 마련했다. 입체냉장고 탱크 II, 공기방울세탁기, 멀티미디어TV 「개벽 X5」, 초간편 VCR, 전자레인지, 초저소음 청소기 등 간판제품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2백30만원에서 4백9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대우는 혼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교양강좌와 결혼적령기 여성을 위한 「신혼교실」을 열어 대우제품의 구매의욕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관계자는 『패션쇼와 웨딩드레스쇼 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신혼부부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리점별로 요리강습회등을 열고, 비디오 아트앨범도 만들어 예비신부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또 해태전자(인켈사업본부)는 오디오, 에어컨, 소형가전등을 중심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패키지 상품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혼고객취향에 맞는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색상도 다양화했다. 오디오 브랜드인 인켈과 세계 유명 소형가전을 묶어서 판매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신혼고객에게 무이자 특별할부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 출시한 에어컨도 해태측이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제품이다. 아남전자는 AV(오디오비디오) 전문업체로서 일본 마쓰시타의 내쇼널제품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남은 『부담없는 가격의 보급형 TV를 모델별로 다양하게 선보여 예비부부들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TV 외에 하이파이 오디오등을 내세워 신혼용품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남은 결혼시즌동안 최고 30%까지 할인하는 세일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혼수품 일괄구매고객에게는 수입품에 대해서도 20%에서 최고 30%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동양매직은 혼수판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전국 매직대리점을 중심으로 신혼부부를 위한 「매직 신혼 대축제」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제품을 구입하는 결혼예정자에게 「매직 마일리지권(1만원당 1점)」을 발행, 점수에 따라 해외여행권, 침대교환권 등 다양한 상품교환권을 선물해주고 있다.<박형준> ◎가구/고기능·실용성 갖춘 중저가제품 ‘봇물’/세트보다 필요품목만 “따로따로” 실속있게 「신세대의 감성을 잡아라.」 최근 결혼시즌을 맞아 보루네오가구, 리바트 등 각 가구업체들은 새로운 구매주체로 떠오른 신세대 고객을 잡기위해 그들의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고려한 혼수용가구(가정용가구) 개발 및 판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각 가구업체들이 신세대를 겨냥한 혼수용가구 개발 및 판매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은 혼수용가구시장이야 말로 어려운 경영여건중 그나마 가구업체의 존립을 담보해 줄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가구업계는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장기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고가가구는 유럽산에, 저가가구는 동남아산에 밀리는 등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여건이 극히 안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혼수용가구는 상대적으로 일정 수요가 보장되는 등 경기곡선의 굴곡이 덜하기 때문에 각 가구업체들의 시장쟁탈전 또한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어쨌든 최근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경우 고가제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개성있는 실용가구를 선호하는 추세가 역력하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가구업체들의 중저가대 제품 시장공략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중저가대라고 해서 제품의 품질을 낮출 수 없는 것이 또한 가구업계가 처한 현실이다.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경제적인 가격대와 품질고급화라는 다소 양극적인 요소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 각 가구업체들은 최근 가격은 중저가대이면서도 고기능의 내추럴한 모던가구를 집중 선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주거공간이 협소한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현실을 감안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거나 남녀의 수납공간을 분리시키는 등 남성의 자기표현 욕구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혼수용가구의 주요 특징이다.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구매패턴 변화는 구매하는 품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주류를 이루어 왔던 세트구매는 점점 사라지고 자신이 필요로 한 품목만을 선택해 고르는 선택형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거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거실가구, 즉 소파를 비롯 거실장, 장식장, 안락의자 등 소품류 가구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정구형> ◎시계/예물에도 “패션바람”/신소재·개성있는 디자인 신세대에 인기 예전에는 예물시계하면 으레 비싼 시계를 떠올렸다. 또 예물시계는 비싸야만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예물시계도 개성시대를 맞고 있다. 신세대 커플들은 가격과 브랜드를 떠나 개성있는 예물시계를 크게 선호하고 있다. 이에따라 요즘 시계시장에서는 신세대 커플을 겨냥한 패션 예물 시계가 유행중이다. 오리엔트시계, 삼성시계, 로만손, 아남, 로렌스 등 국내 시계업체들은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커플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예물시계를 내놓고 있다. 요즘 신랑신부들은 예물 시계로 금장이나 은장으로 된 정통 제품보다는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는 패션용품을 많이 찾는다.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차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정통 예물 시계가 광택이 나는 금·은으로 장식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비해 패션 예물 시계는 시계판이나 시계줄을 컬러플한 색상으로 꾸미고 소재도 세라믹 등 귀금속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한다. 고급 신소재로 실용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 기존의 황동소재는 쉽게 부식되거나 변질이 심하고 흠집도 자주 생겼으나 세라믹 공법 도입으로 단단하면서도 한결 가벼워졌다. 시계판도 대부분 원형이던 것이 4각형이나 5각형도 선호되고 있다. 시간을 가리키는 숫자도 아라비아 자 보다는 로마 자를 많이 쓴다. 디자인이 심플해진 만큼 숫자에 무게가 실리도록 한 것이다. 광택을 없애 무광으로 처리하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한편 신세대커플들은 50만원대전후의 시계를 예물용으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 80만원대이상의 고가시계는 예물용으로서의 인기를 차츰 잃어가고 있다. 시계업계는 이런 추세를 겨냥해 3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의 중가시계, 1백만원대이상의 고가시계를 생산판매하는 등 가격대별로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신랑신부들이 비교적 부담없이 택할 수 있는 시계로는 3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갤럭시(오리엔트), 돌체(삼성), 튜울립(로만손) 등이 있으며 50만원대이상의 제품으로는 샤갈, 롤라이, 엘베 등이 있다. 예물시계는 주로 전문소매점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으나 종로구 예지동 금은방 상가에 가면 일반소비자도 소비자권장가보다 30∼40% 싸게 살 수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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