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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하나은행 합병 추진
입력2001-11-21 00:00:00
수정
2001.11.21 00:00:00
뉴브리지, 9월께 제의 의견접근…양측선 부인은행 합병 작업이 다시 급류를 타고 있다.
금융지주사로 변신한 신한은행과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하나은행이 각각 합병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지분매각 제한이 풀리는 제일은행도 합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국민-주택에 이은 대형 합병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0일 "은행간 자율적인 합병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단순 물밑 접촉에서 벗어나 가능한 빨리 합병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기 합병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제일, 하나, 신한, 한미은행 등이 여러가지 조합을 놓고 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로버트 A. 코헨 제일은행장은 이날 노사대표자 면담에서 "합병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그러나 "합병을 하더라도 대주주인 뉴브리지가 인수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승유 하나은행장도 "제일은행의 중국 청도 현지법인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중인데 이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행장도 "우리는 언제든지 합병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서울은행도 늦어도 내달초 국내 기업으로의 매각이나 다른 우량은행과의 합병 등 진로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은행합병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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