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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수빅조선소 컨테이너선 8척 수주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가 올 들어 29척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조선소 설립 2년 만에 안정적인 수주 괘도에 올라섰다. 한진중공업은 16일 해외 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벨기에 델피스사로부터 3,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21노트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박이다. 이 선박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그 동안 벌커선과 유조선 위주의 수주에서 벗어나 컨테이너선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이는 선종 다변화를 통해 해외 선주사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으면서 신생 조선소의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이어진 초대형선 수주와 선종 다변화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각국 선주들로부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도크 가동 2년 만에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우수한 선박 품질로 신생 조선소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8년 필리핀 수빅만의 260만㎡ 부지에 세운 현지 조선소로 현재 3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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