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를 구축했다. 동양그룹은 29일 노영인 동양메이저 겸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 박중진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도 동양생명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돼 양대 부회장 대표를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여헌 동양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도 동양메이저 개발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문규련 동양메이저 상무보가 자사의 건설부문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 주변에서는 이번 인사가 연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금융과 부동산개발업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다지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노 신임 부회장은 지난 96년 이후 동양생명과 동양시멘트의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아 IMF 외환위기 속에서 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또 박 부회장 역시 지난 2001년부터 동양종금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은 이후 금융부문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노 부회장과 박 부회장의 성공적인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양대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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