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복잡성이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확실성·경기 변동·지정학적 불안·시장의 이동·천연 재해 등 기업의 부정적인 외부 환경을 의미한다.
세계 4대 종합회계자문그룹 KPMG인터내셔널이 최근 연간 매출 1억달러 이상인 항공 및 방위산업·자동차·소비재·엔지니어링 및 공업품·금속 등 6개 산업군에 속한 제조업체 경영진 4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2014년 KPMG 세계 제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파괴적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혁신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의 가시성(제조사가 1차 공급자에서부터 그 이상에 이르는 공급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 확보를 가장 중요한 도전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0%가 가시성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33%는 정보기술(IT) 시스템과 이를 관리할 인력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응답자의 74%는 향후 3~5년 내에 전세계적으로 통합된 공급망(integrated supply chain)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이미 전사적인 공급망을 활용하여 전세계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분의 1 이상은 현재 1차 공급자와 수요와 생산능력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위승훈 삼정KPMG 제조산업 3본부 본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제조산업이 끊임없는 혁신적인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도 수익성 향상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지출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품 개발 전략의 검토가 필요하며, 통합된 공급망의 효율적인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