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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국에 비상사태 선포
입력1999-09-26 00:00:00
수정
1999.09.26 00:00:00
또 이번 강진으로 타이완은 최소 32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신주(新竹) 첨단공업단지의 반도체 공장들은 22일에도 전력공급 중단사태로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 8 PC-100」의 미국 현물시장 시세는 21일 기준 15.92~17.23달러로 전일의 14.41~15.58달러에 비해 최고 1.65달러나 급등했다.「8메가 8 PC-100」이 최고가격 기준으로 17.23달러를 기록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또 64메가D램 가운데 타이완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16 4 싱크로너스」 제품의 개당 현물가격은 최근 7.72~8.35달러에 불과했으나 21일에는 13.38~14.47달러로 두배 가량 폭등했다.
이와 함께 16메가D램 가운데 「4메가 4 PC-100」은 최근 몇개월간 1.52~1.64달러선에서 현물가격이 형성됐으나 21일 시세는 3.19~3.34달러로 「4메가 싱크로너스」는 1.44~1.56달러에서 3.14~3.39달러로 각각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타이완 업체들이 전혀 생산하지 않는 128메가D램은 가격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공급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D램 시장의 11~12%에 달하는 타이완 반도체업체들 중 상당수가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D램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반도체 관련 조사분석기관들도 『타이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반도체 수급이 장기적으로 불투명해져 최소한 몇달간은 D램의 가격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완 내정부(內政部) 구호센터 관리들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22일 현재 최소한 1,800여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8시14분 진앙지인 난터우(南投)현 쑨문호수 동부 15.3㎞ 지점에서 또다시 리히터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2,00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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