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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영 e젠 사장
입력2004-01-29 00:00:00
수정
2004.01.29 00:00:00
장선화 기자
“기존의 온라인게임과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IT(정보기술)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발레리나 출신으로 코스닥 황제주 웹젠과 여성전용포털 마이클럽을 일궈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이수영(40)사장이 IT업계 복귀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 올 10월 재미 교포 검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다시한번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이 새로 도전한 사업은 바로 온라인게임이다. 이 사장은 회사이름을 `e젠`으로 확정한데 이어 내달 2일 사무실을 열고 올 10월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온라인게임사업 재도전에 나섰다.
이사장은 “사이버공간에는 게임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어 혼돈의 상태”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인간간의 원활한 소통이라는 인터넷의 순수한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직 신사업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인터넷 이용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는 10대 위주의 이용자에서 탈피해 게임을 멀리하던 40대까지 폭넓게 끌어들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해 새로운 유망서비스군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기존 게임 포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의 신규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도 높다는 지적에 대해“과거 웹젠을 시작할 때도 리니지가 시장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던 때”라며 “새로운 수요가 보인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시작하는 게 바로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젠의 초기 자본금은 5억원이며 새로운 서비스 시작을 위한 투자규모는 46억원 규모다. 이사장은 오는 5월이면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가 480억원 규모의 웹젠 주식을 매각해 계속 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는 “웹젠과 마이클럽에서 겪었던 파워게임을 통해 기술과 자신감만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다”며 “외부세력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자본금을 확보해 진정한 벤처정신을 일궈나갈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 ”고 말했다.
올 10월 재미교포 검사와 결혼을 앞둔 이사장이 e젠을 발판으로 `제 2의 웹젠신화`를 탄생시킬지 관심거리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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