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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대비할 때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턴에서 열린 G7(선진7개국) 회담을 계기로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환율하락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지역 및 국가는 유연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자국 통화가치의 인위적인 저평가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환율유연성 증대의 일차적인 대상은 중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저평가된 위안화가 연내 5%정도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카러턴 회담은 사실상 저달러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 아시아 수출국들의 경우 자국 통화 절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수출증대를 통한 무역적자 해소와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저달러 정책을 밝힌바 있다. 이번 합의문에서는 이러한 저달러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된 유럽연합이 그 부담을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전가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특히 중국으로 비롯한 아사아 수출국들이 주된 타킷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볼 경우 앞으로 중국의 위안화의 절상이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수출국에 대한 절상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입장에서 위안화 절상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공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화가 절상되는 경우 미국을 비롯한 제3시장에서 중국 수출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경쟁에서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에상 된다. 그러나 불리한 측면은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점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국들의 절상 폭과 속도가 다르게 나타날 경우 경제적인 이해관계도 크게 달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국제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고 환리스크가 높아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기업들의 환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이 예상되는 중국을 비롯한 수출시장을 재구성함으로써 횐리스크를 최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보유외환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재검토해 절상이 예상되는 통화 비중을 높이는 것도 환리스크를 줄이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환율변동이 외환을 중심으로 선물환시장을 통한 전통적인 헷징도 늘려 나가야 한다. 특히 환리스크 관리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주거래은행 등을 통해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도움을 받는 방안도 적극 강구될 필요가 있다. 환율전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배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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