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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지금 '홍석우의 딴 생각' 공부중

"장관후보 스타일 파악하자"<br>중기청장 재임때 e메일등 에피소드 모은 책 화제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제 앞자리 선배가 일어서다가 와인잔을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차관 발표날 제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2008년 3월24일) "계급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애로 중 하나가 화장실 가는 일이네요. 윗사람들에게 '화장실 들러서 가시지요'는 말을 아끼지 맙시다. "(2008년 4월 20일) 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중소기업청장 재임 시절 매주 직원들에게 보냈던 e메일을 책으로 엮은 '홍석우의 딴 생각'이 최근 지경부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경부 실ㆍ국장급 책상에는 대부분 이 책이 꽂혀 있고 과장급 사무관들 사이에서도 후보자의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 책에는 홍 후보자가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영감, 업무 추진과정에서 느꼈던 애로사항, 해외출장에서 얻었던 경험, 중소기업에 대한 생각들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쓰여져 있다. 홍 후보자로부터 직접 책을 선물 받았다는 지경부의 한 국장은 "공무원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할 만한 재미 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실려 있어 흥미 있게 읽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책에는 과천 관가의 가장 관심사인 '인사' 문제와 관련, 홍 후보자가 지경부 차관에 오르지 못해 공무원 생활을 정리할 마음을 먹었다가 중기청장으로 부임하게 됐을 때 느꼈던 희열 등 아주 솔직한 심정들이 실감나게 묘사돼 있다 또 중기청장에 오르고 나서 행사장을 다닐 때마다 화장실을 가지 못해 애를 먹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가 하면, 공무원들이 중소기업을 위해 해야 할 역할들을 따끔하게 지적한 쓴소리도 눈에 들어온다. 지경부의 또 다른 국장은 "산자부(현 지경부) 시절부터 후보자를 십수년 동안 알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또다시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느낌"이라며 "사소한 것에도 문제의식을 갖는 혁신적인 사고가 몸에 배인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경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장관의 e메일'을 받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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