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선호하는 외식 메뉴다. 대중적 선호도가 높아 시장에서는 늘 많은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뜨나 피자’(www.etnakorea.com)는 지난해 8월 ‘피자는 원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형태의 피자를 개발, 독특한 차별화로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브랜드다. 에뜨나 박장식(사진) 대표는 14년 동안 닭고기 가공 및 유통 회사인 에스아이유통을 운영하며 유통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유통전문가다. 유통업은 사업 특성상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에 휘둘리기 쉬운 분야다. 박 대표는 이런 한계를 깨닫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자 피자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피자는 기존 치킨 유통과 연계가 가능하고 닭고기, 돼지고기를 토핑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유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에뜨나 피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피자와 달리 동그란 원 형태가 아니라 직사각형으로 길쭉한 모양의 피자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독특한 모양은 아니었다. “볼케이노 소스, 육류 토핑은 지금과 같지만 초기에는 원형 피자를 판매했습니다. 피자전문점간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다보니 보다 근본적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별화를 고민하던 박대표는 론칭 8개월 후인 지난해 대대적으로 재론칭 수준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피자 모양을 파격적으로 바꾼 일명 ‘1m 피자’를 내놓은 것. 토핑이나 소스 차별화로는 후발 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에 없던 모양이라 피자를 굽는 피자팬부터 오븐기, 포장 박스까지 모두 새롭게 개발해 제작했다. 컨셉트도 수정해 프리미엄 피자 수준의 피자를 제공하면서 가격은 메이저 브랜드보다 약간 낮춘 중가전략을 내세웠다. 에뜨나 피자 하프(3~4인용) 사이즈는 1만3,900~1만6,900원, 1m(7~8인용) 사이즈는 2만3,900~2만9,900원 대다. 재료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 저온에서 24시간 숙성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내는 일본식 도우를 사용하고, 토핑은 가공품이 아닌 신선한 자연재료를 사용해 맛을 높였다. 특히 소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 토핑은 큼직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핵심 재료인 매운맛 볼케이노 소스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6개월에 걸쳐 박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청양고추를 사용해 자연스런 매운 맛이 돋보이는 볼케이노 피자는 피자 맛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랜 육계 유통 노하우를 살려 가맹점주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는 숯불 바비큐 꼬치나 프라이드 치킨 등 사이드 메뉴도 충실하게 갖췄다. 박 대표는 “피자전문점에는 피자만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이드 메뉴도 메인 메뉴 못지않게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뜨나 피자는 주로 초보 창업자들이 가맹을 한다는 것을 감안해 예비 창업자를 위한 1주일 실전 창업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창업 전에 직영점이나 가맹점에서 1주일 동안 근무를 하면서 실제 점포 운영을 경험해 보는 제도다. 예비 창업자는 이 창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운영 계획을 재정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창업에 대한 자신감 함양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말이다. 에뜨나 피자 창업비용은 10평을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3,540만 원이다. (02) 2234-8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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