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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삼성전자

2013까지 5조4,000억 녹색경영 투자


삼성전자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바이오시밀러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녹색경영 선포식 장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후 삼성의 신성장 사업을 전체적으로 컨트롤 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그룹 산하에 있던 신사업팀도 삼성전자로 둥지를 옮겨 활동 중이다. 반도체 등 부품과 TV 등 완제품 생산 체계를 갖춘 삼성전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신 사업 발굴 및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과 녹색사업장 구축에 오는 2013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8년 기준으로 R&D 인력이 전체 인력 대비 41% 수준"이라며 "2008년에만 6조9,000억원의 R&D 비용을 집행하는 등 미래 준비를 차질 없이 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신 성장엔지 찾기는 기존 사업의 질적인 도약과 신 사업 진출로 요약된다. 기존 사업의 질적 도약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비 메모리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나서
11세대 LCD 패널 내년중 가시화
태양전지· OLED TV 개발도 박차
당장 비 메모리 분야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 외에도 삼성전자는 다른 비메모리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 사업담당)은 최근 "(비메모리 사업) 성장률이 메모리 반도체 보다 좋을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반도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하이닉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STT-MRAM 이다. STT-MRAM은 현재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는 30나노급 이하의 초미세 공정이 가능한 메모리. 이를 개발한 기업이 향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분야에서도 신성장 엔진 찾기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업계 최초로 11세대 LCD 라인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세대 LCD 패널 라인을 검토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1세대 LCD 진출이 빠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중에는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탕정 LCD 공장에는 부지가 확보된 상태다. TV 부문에서도 차세대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LCD TV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불황 타개를 위해 내놓은 LED TV가 예상 밖으로 호조를 띠면서 그 뒤를 이를 차세대 제품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부문도 윤곽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태양전지다. 삼성전자는 이미 상당기간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태양전지 사업 담당부서를 LCD 사업부로 확정했다. 시장 진출을 위한 카운트 다운에 들어선 셈이다. 결정계 태양전지는 이미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렀으며 박막형은 실험실 수준이지만 10% 이상의 높은 열 전환효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소배출권(CDM) 시장 진출도 고려중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온실가스를 오는 2013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탄소배출권 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 것도 검토중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최근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되면서 상업화를 위한 첫 발을 떼었다. 바이오 시밀러의 경우 향후 1~2년 간의 연구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시밀러 연구과제와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는 게 효율적인 지 등 제반 상황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삼성의료원을 기술을 활용, 의료기기 등 헬스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은 바이오시밀러 등 몇 개 분야에 한정돼 있다"며 "하지만 이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신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R&D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있다. R&D 인력은 2008년 말 기준으로 3만4,800명이다. 이는 2006년 3만2,000명 보다 2,800명 증가한 규모다. 총 인력 대비 비중도 2006년 38.5%에서 지난해 41.2%를 기록했다. 한해에 투입하는 R&D 비용도 2008년 기준으로 7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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