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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통신 정상화 차질

교보생명 '분항무효訴' 제기 채권단간 갈등美기업에 손배소까지 패소 출자전환등 난항 워크아웃 기업인 옛 대우통신을 분할ㆍ매각하려던 정상화 방안이 채권금융회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미국기업이 대우통신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 표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학연금관리공단과 채권단이 갈등을 빚고 있어 대우통신의 정상화가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옛 대우통신을 상대로 '스웬텍'이라는 미국기업이 대우통신으로부터 받은 수입품에 하자가 발생했다며 미 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대우통신으로부터 팩스를 수입해서 사용하던 스웬텍사가 미 법원에 1,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서 이겼다"며 "대우통신은 이에 불복하고 2심에서 항소했지만 승소 여부는 불투명해 1,000만달러를 배상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교보생명간 알력도 대우통신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우통신ㆍ대우정밀ㆍ대우파워트레인ㆍ대우프라스틱 등 4개사를 상대로 회사분할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원금(432억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관계자는 "법적 분할 무효화 소송 후에 우리은행측에서 약 300억원 등 일부만 지급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자만해도 150억원이 넘으므로 반드시 432억원 원금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측은 특정 금융회사만 원금을 다 가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방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만약 교보생명이 무효화 소송에서 승소하면 3개사로 분할했던 대우통신의 기업분할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채권단과 사학연금관리공단이 약 160억원의 회사채와 관련,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협약채권자인 사학연금관리공단과 회사채 변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80억원을 일부 변제하는 등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대우통신은 지난 2월 대우정밀ㆍ대우파워트레인ㆍ대우프라스틱으로 분할, 출자전환 등을 통해서 대우정밀은 클린기업으로 정상화시키고 대우파워트레인과 대우프라스틱은 매각할 예정이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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