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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0억투자해 '대작 무용극' 만들었다

거장 바우슈에 의뢰…국내 공연후 세계 순회 "문화 마케팅"

구본무(앞줄 왼쪽 세번째) LG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피나 바우쉬(네번째)와 무용단을 만나 작품 방향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전세계에 잘 알려지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도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 10억투자해 '대작 무용극' 만들었다 거장 바우슈에 의뢰…국내 공연후 세계 순회 "문화 마케팅" LG가 세계 무용계의 거장인 피나 바우쉬(Pina Bauschㆍ65)의 손을 빌어 한국을 소재로 한 10억원짜리 대작 무용극을 만들었다. 2일 LG는 “지난해 구본무 회장이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무용극의 제작을 독일 출신의 피나 바우쉬에게 의뢰, 작품이 최근 완성됐다”며 “이 작품은 LG아트센터에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초연된 후 프랑스의 ‘시어터 드 라 빌’, 일본 국립극장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을 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나 바우쉬는 무용과 연극을 통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세계 최정상급 안무가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이번 한국을 소재로 한 신작에서는 김민기의 ‘가을편지’ 등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 사용됐으며 여자무용수가 남자무용수를 등목해 주는 장면 등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작품의 제목과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G관계자는 “이번 피나 바우쉬 창작무용의 공연 광고 및 팜플렛 등을 통해 고급 문화예술의 후원기업인 LG브랜드를 알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LG’ 이미지를 제고하는 문화 마케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국가적 차원에서도 세계수준의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지원해 한국을 알리는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선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6/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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