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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조업중단 업체 속출위기

연평도 사태에 따른 남북한 긴장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조업중단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9일부터 일부 완제품 반입 및 원자재 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개성공단의 물류가 중단되면서 내주부터 조업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121곳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입주기업들은 3일치 분량의 원부자재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방북제한 조치이후 야간가동을 중단하는 등 조업물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나흘 넘게 원부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입주업체 일각에서는 조업이 중단될 경우 납품기일을 맞추기 어렵고 완제품 반출까지 어려워져 신용도 하락과 해외 바이어 이탈 등으로 인해 더 이상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작업 중단도 문제지만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물량이 줄어들까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업중단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들의 경영난을 고려해 필수 원부자재 반출과 완제품 반입을 위한 최소 인원의 방북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해 개성공단의 방북 제한은 여전히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입주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재개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서해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완제품과 원자재의 반입ㆍ반출을 위한 차량과 인원의 방북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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