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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늘었지만 청년 실업은 더 악화

5월 취업자 35만명 증가<br>고용률 1년만에 60% 돌파<br>청년층은 9만명 가량 줄어


고용시장이 서비스업과 제조업 호황 덕에 큰 폭으로 늘었다. 고용률이 1년 만에 60%를 넘어서면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표만으로 보면 고용상황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청년실업난을 겪고 있는 속사정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는 9만명 가까이 줄어들고 중ㆍ장층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연령 계층별 양극화까지 심해져 청년층 고용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고동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466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5만5,000명 늘었다. 경기호전을 반영하듯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매월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고용률은 60.1%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60%를 넘어섰다. 정부 일자리 성격이 강한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3만7,000명 감소했지만 민간 부문에서 39만2,000명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고용시장이 민간 주도로 일자리 창출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실업률는 정부 일자리 모집에 따라 3월(4.3%)과 4월(3.7%)에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5월 들어 전년 동월과 같은 3.2%로 내려앉았다. 2~3월 100만명을 넘었던 실업자는 81만9,000명으로 80만명대로 떨어졌다. 문제는 청년층. 미래를 책임질 젊은층의 일자리 사정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지난해 동월보다 0.9%포인트 높아져 구직난을 여실히 보여줬다. 연령대별 실업률도 청년층이 7.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60대(2.2%), 30대(3.2%), 50대(2.1%), 40대(2.0%) 순이었다. 청년층 실업은 급증하고 중ㆍ장년층은 줄어들면서 연령대별 양극화로까지 이어져 청년층 고용 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2~3월에는 정부 일자리사업 모집에 따라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5월 들어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며 "그러나 경기 호전에 따른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자 수가 소폭 증가하고 특히 청년층 실업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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