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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전효숙 처리' 15일 격돌

與 "표결 강행" 한나라 "실력 저지" 공언

여야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14일 각각 ‘표결 처리’와 ‘실력 저지’라는 입장을 표명, 본회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공공연하게 단상점거 이상의 폭거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비교섭 야3당의 중재안에 따라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한 만큼 비교섭 3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상황이 오든지 저지대책을 실행해 옮길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전 후보자는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퇴를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가 한치의 물러섬 없이 강경대응방침을 공언한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조만간 표결참여 여부, 표결참여시 찬반 여부 등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오늘 의총에서 당론을 최종 결정하지는 못했으나 절차적 하자가 상당부분 치유된 만큼 표결에 참여하자는 의견, 표결참여시 반대입장을 표명하자는 주장이 많았다”고 전했다. 민노당 측도 “표결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찬반표결 입장은 내일 의총을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며 “반대의견도 있지만 현재까지 찬성표결을 하자는 기류가 강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로선 양당의 기류를 종합하면 표결에 참여하되 민주당은 ‘반대’, 민노당은 ‘찬성’을 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해 한나라당의 실력저지를 우리당이 막아낸다면 인준안 표결까지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통과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열린우리당의 의석수가 139석에서 민주당(12석), 민노당(9석)이 참여하면 의결정족수(149석)는 무난히 달성해 회의자체는 열수 있다. 다만 한나라당이 실력저지에서 태도를 바꿀 경우 표 대결에서 여당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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