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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돌풍 연말까지 이어진다

늦가을 이후 극장가에 한국 영화 호조세가 다시 점쳐지고 있다. 연일 한국영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이어 다수의 흥행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영상잔치가 될 전망이다. 강우석 박찬욱 박기형 윤제균 이광훈 감독 등이 잇달아 스크린으로 인사하며 안성기 박중훈 설경구 심혜진 최민식 등 연기파들과 정준호 유지태 김하늘 송승헌 이나영 배두나 등 젊은 `스타`들이 줄지어 `개봉 대기` 중이다. `매트릭스 3 레볼루션`과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등을 제외한다면 외화 공세도 그리 다양하지 않아 우리 영화끼리의 흥행 대결도 치열할 듯 하다. 또한 코미디와 액션 일변도였던 흥행 코드 역시 올들어 달라지고 있어 지속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7 개봉) 이후 등장한 `살인의 추억`(4/25) `장화ㆍ홍련`(6/13) `스캔들…` (10/2) 등 올해 `한국영화 흥행작`들은 특정 장르에 천착하기 보다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꼼꼼한 극적 장치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각각 17일과 24일 개봉할 `황산벌`및 `위대한 유산`은 코미디에 기반, 사회적 은유를 녹여낸 영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아카시아`(17일)는 익숙한 `공포 코드`대신 평범한 대상을 조합한 `이미지`로 공포를 재현, 눈길을 끈다. 내달 선보일 `올드보이`는 `JSA 공동경비구역`의 박찬욱 감독이 선보일 신작. `6개의 시선`은 박광수 등 유명 감독 6인이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한 영화다. 또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빙우` `…ing`등의 연애물, `영어완전정복` `낭만자객`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 코믹함을 앞세운 영화가 고루 선보인다. 신라 진성여왕기를 조명한 `천년호`, 북파 공작원의 삶을 다룬 `실미도`처럼 스케일이 큰 영화도 올해 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벽두에는 한국전쟁을 다룬 강제규 감독의 신작 `태극기 휘날리며`(1/16 예정)도 관객을 찾아온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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