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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線에 담긴 추상 미학
입력2002-05-26 00:00:00
수정
2002.05.26 00:00:00
이종학 개인전 갤러리상서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원로화가 이종학(77)의 10번째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58년 신세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4년간 추상미술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 추상 1세대로 자연의 이미지와 동양적 선(線)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그의 작품들은 특히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우리 현대미술의 독특한 세계와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또 다른 추상 인생의 시작이자, 그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던 1980년대에로의 그리움을 담고 있다. 동양의 유연하면서도 심오한 획 중심을 보다 단순화하면서 경쾌한 미학을 보여준다.
최근작의 특징은 아크릴과 유화 물감, 연필이라는 다양한 재료가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균열감과 그 균열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리듬감이다.
작가는 이렇게 강조한다.
"나는 그림이 무겁고 둔탁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긴장해서도 안 된다.
긴장을 풀고 어딘가 발랄함이 있는 게 좋다.그러면서도 또한 유연한 동양의 심오한 숨결이 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딘가 원초적 생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명작이란 탄복할만한 신의 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문의 (02)730-0030.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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