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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미늄새시업계, 단열규정 개정으로 갈팡질팡
입력2001-06-22 00:00:00
수정
2001.06.22 00:00:00
6월부터 강화된 단열규정 강화로 알루미늄새시업계가 갈팡질팡하고 있다.일부 선도기업은 이미 이에 대응하는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어 문제가 없으나 상당수는 미처 대응하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다.
단열규정은 올 1월 공포된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 21조에 따라 올 6월부터 열관류율에 따라 일정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단열제품은 사용이 금지되는 것으로 PVC새시 보다 단열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은 알루미늄새시가 불리하게 됐다.
그러나 현재 업계 선두업체인 동양강철, 남선알미늄 등은 단열규정 강화에 대비해 알루미늄새시에 수지 등을 주입하는 등 단열성을 높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별 피해가 없지만 나머지 상당수 업체들은 뒤늦은 대응으로 반품은 물론 재고누적, 매출감소 등의 피해에 직면해 있다.
현재 33개 알루미늄압출업계가 소속되어 있는 알미늄압출공업성실신고회원조합(조합장 하장홍)의 박상한 간사는 "아직 반품이나 매출감소 등의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선도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가 단열규정 강화에 따른 준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어서 피해 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특히 강화된 단열규정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선두업체들도 "이번 단열규정 강화로 알루미늄새시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간접적인 피해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동양강철 기획실의 한 직원은 "단열규정 강화는 건축물의 열관리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인 점을 인정한다"며 "PVC에 비해 화재발생시 안전성이 높고 생산과정에서의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법제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루미늄 압출업계는 지난 93년이후 현재까지 64개의 업체가 도산으로 폐업해 지난해말 기준 33개업체로 줄어들었으며, 현재 가동중인 업체중 일부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중이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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