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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절반 "설 자금사정 어려워"

중기중앙회 자금 수요조사

내수부진에 매출감소 원인


중소기업 절반이 설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에 따르면 중소기업 47.6%는 설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0.0%에 불과했다. 특히 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중기업에 비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중소기업 68.1%가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꼽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도 50.0%나 됐다. ‘납품단가 인하’(36.7%), ‘원자재 가격상승’(34.2%),‘금융권 대출곤란’(27.9%)도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권 대출곤란’ 응답비율이 전년보다 7.9%포인트 높아졌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2억3,3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부족한 금액은 8,32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5.7%인 것으로 나왔다. 부족한 설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32.3%), 결제연기(25.1%), 금융기관 차입(15.9%)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 등의 원인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며 “자금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자금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으로 인해 매출액 규모가 작거나 일시적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금융기관에서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규모별, 업종별 중소기업 자금지원 실적을 정부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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